일반적으로 편두통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불편한 두통과 위장증상을 동반하며, 단순히 머리 한쪽에 나타나는 두통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연령과 성별에 따라 유병률의 차이가 큽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가 아픈 경우에는 편두통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 중 하나로 일반 인구의 10% 정도가 앓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편두통 유병률은 6.5%로 추정되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더 많습니다. 소아의 경우 오히려 남성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추정해 보면 우리나라 편두통 환자는 약 400만~500만 명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하지만 대개 10대에 처음 발생하고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전에 발생하므로 이 연령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또한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인해 편두통 환자의 약 80%가 두통을 겪게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습니다.
원인
편두통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체내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뇌신경과 혈관계의 이상 반응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성의 경우 편두통이 월경 전후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향이 있어 유전적 요인도 관련 요인으로 고려됩니다.
이전에는 편두통의 원인이 두피를 통과하는 혈관이 박동성을 가지고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 때문이라는 혈관 가설이 강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이 혈관 가설은 편두통의 전구 증상이나 징후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혈관 가설 이후 편두통의 원인으로 신경유전학적 이론이 제기되었습니다. 편두통 공격에 대한 뇌의 역치를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낮추어 편두통 유발인자의 자극 정도가 이 역치를 넘어서게 해 편두통 공격이 발생한다는 이론입니다. 이 신경영양 이론과 관련해 두피와 두개골에 존재하는 혈관에 분포하는 신경 말단에서 특정 물질이 방출되고, 이 물질들이 혈관 확장, 혈장의 체외 수축, 염증 반응을 유도해 두통을 유발한다는 신경염증 가설도 제시됐습니다.
최근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가 개발돼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편두통 환자는 상당한 빈도로 가족력이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편두통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편두통의 매우 드문 유형인 가족성 편두통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가 지금까지 알려져 있으며,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으로 수십 개의 질병 위험 관련 유전자 및 관련 돌연변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증상
편두통은 대표적으로 전구기, 전구기, 두통기, 회복기 등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가 편두통 발작의 모든 단계를 겪는 것은 아니며, 그때마다 그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전구기
편두통 환자의 절반 정도는 두통이 생기기 전에 기분과 에너지의 변화를 경험하는데, 이를 전구증상이라고 합니다. 전구증상은 두통이 시작되기 약 24시간 전부터 조용히 시작하여 서서히 진행됩니다. 민감한 신경, 목이 뻐근함, 오한, 나태함, 심한 피로감, 배뇨빈도 증가, 식욕부진, 변비, 설사 등을 호소합니다.
2. 조짐기
징후는 하나에서 그 이상으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1시간 미만 지속됩니다. 대부분은 시각적 징후로 어두운 시력, 반짝임 또는 연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징후는 편두통의 특징이지만 편두통 환자의 20%만이 증상을 경험합니다.
3. 두통기
대개 일방적이거나 비일방적이며, 대개 욱신욱신 통증이 있습니다. 통증은 하루 중 어느 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서서히 진행하다가 4~72시간 만에 휴식기에 도달한 후 진정됩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심한 눈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밝은 빛이나 큰 소리를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회복기
두통이 사라진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몇 시간 동안 다르게 느낍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기분과 지적 수준의 저하, 불안감, 무기력감 등이 있습니다. 신체적 피로감과 근력 약화도 흔히 나타납니다.
치료법
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해서 약을 복용합니다. 이 경우 부작용과 약의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 심한 두통으로 발전하거나 매일 두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약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편두통은 아무리 아픈 증상이라도 심각한 합병증이나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신경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올바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효과적인 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예방요법을 병행하여 두통의 빈도,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적절한 급성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는 약물 사용을 통해 두통과 동반 증상을 최대한 빨리 멈추거나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바로 급성 약물을 투여하며, 빨리 투여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편두통 예방치료는 편두통 발작 기간과 빈도를 줄이고 통증 강도를 약화시키며 급성 약제에 대한 반응을 개선하여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를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입니다.
근육 긴장으로 인한 편두통은 측두부와 경추부의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으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단기간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