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첫 단계로 치아로 분해해 인두를 통해 식도로 음식물을 보내는데, 혀와 입천장이 인두의 구조와 상호작용해 중요하게 말하고 삼킵니다. 무수히 많은 작은 침샘들이 침을 만들어 입을 둘러싸고 있는 점막에서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구강암은 구강의 혀, 혀의 아래쪽, 볼의 점막, 잇몸, 입천장, 윗니의 삼각형, 입술, 턱뼈 등에서 발생하며, 구강암을 통칭합니다. 구강암의 90% 이상은 구강 내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 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 세포암입니다. 구강 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나오는 타액선암, 턱뼈나 얼굴 근육 등 연조직에서 나오는 육종, 검은 반점을 형성하는 악성 흑색종, 희귀 림프종 등이 구강 점막의 입에서 발생합니다.
구강 내 암 중 편평상피암이 가장 흔하며, 소의 침샘에 발생하는 선암, 점액상피암, 선암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평상피암은 처음에 점막의 발적이나 변화를 보이며 침습적이거나 외부적인 병변이 됩니다.
원인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강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 민감성 등이 있습니다.
· 흡연
흡연은 구강암과 호흡기암 발생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암학회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강암 환자의 약 72%가 흡연자였으며, 이들 중 약 60%가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담배를 씹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볼 점막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 음주
음주의 경우 음주습관 자체가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음주가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들의 경우 구강암 발생 확률이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 영양제
동물실험에서는 비타민 결핍과 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의 경우 비타민 결핍이나 철분 결핍, 아연, 구리 등의 식이인자 부족 등도 구강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
최근에는 바이러스도 구강암의 위험인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구강암과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현재까지 구강암과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강 편평세포암의 약 15~50%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 기타요인
입술암의 경우 방사선이나 자외선이 염색체 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학 보고에 의하면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흔하다고 합니다. 보철물이나 기울어진 치아로 인한 구강 점막의 기계적이고 만성적인 자극, 구강 내 위생 불량 등도 구강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료법
수술은 구강 내의 암 부위를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목의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구강내 재건술을 시행하여 기능 및 외형을 회복하여 주는 형태로 시행됩니다.
· 혀 절제술
크기가 아주 작고 표면에 국한된 병소인 경우는 입안으로 접근하여 혀의 일부분을 포함하여 절제하고 수술부위를 일차봉합하거나 피부이식술을 시행하여 수술 후 혀 부위의 수축을 방지하고 혀의 운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2~3cm 이상으로 크고 혀의 심부로 침윤된 경우는 대부분 혀의 반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되며, 혀의 정중앙을 넘어 반대 측 혀 부위로 진행된 경우는 혀 전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혀 반측 이상을 절제한 경우는 발음 등의 기능회복을 위하여 이식술을 시행하여 결손 된 혀 부위를 즉시 재건합니다.
· 하악골 절제술
아래턱뼈나 사랑니 부위를 포함한 아래 잇몸 부위에 암이 발생한 경우, 또는 설암이나 구강저암이 진행되어 아래턱뼈에 침윤한 경우에는 아래턱뼈와 혀, 주변 잇몸조직과 함께 절제하게 됩니다. 만약 암이 표재성으로 위치하고 있고 방사선 사진 상에서 턱뼈 침범소견이 없다면 치아부위의 잇몸 뼈 부위만 제거하고 턱뼈의 아랫부분은 보존하기도 합니다.
· 상악골 절제술
위턱뼈나 위턱의 잇몸 부위, 입천장에 암이 발생했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부위도 아랫잇몸과 마찬가지로 구강 점막의 두께는 2~3mm 정도로 얇아 대부분 위턱뼈에도 암이 침윤하게 되므로 위턱뼈나 입천장의 뼈를 제거하게 되는 상악골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코 부위나 상악동과 입안이 개통되기 때문에 특수 고안된 틀니를 장착하여야 합니다. 이 장치에 대해서는 특수 관리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경부 청소술
크기가 작고 표재성인 초기암의 경우는 경부 청소술을 하지 않고 원발 부위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구강암의 크기가 크고 인접조직으로 침윤정도가 심할수록 목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 목의 림프절 전이가 없더라도 원발 부위암의 크기가 크고 진행성인 경우는 잠재성 전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강 내의 병변 절제술과 함께 예방적 경부 청소술을 함께 시행하며, 목의 림프절 전이가 확실한 경우는 치료 목적의 광범위한 경부 청소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 재건술
초기암은 재건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광범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는 구강내 결손부의 일차 봉합이 어려우므로 제거된 구강 연조직을 대신하는 피부조직을 이식해야 합니다. 재건술에는 팔의 피부를 채취하는 유리전완피판술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허벅지의 피부를 이용하여 구강내 연조직을 재건하는 방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턱뼈가 연조직과 함께 절제된 경우는 주로 다리의 비골뼈와 피부를 포함한 복합 조직을 이식하여 얼굴의 외형을 유지하거나, 장골에서도 채취할 수 있으며, 이식된 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입천장을 포함한 위턱뼈를 제거한 후에는 이식 수술보다는 특수 틀니를 제작하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절제 범위가 커서 얼굴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3차원적 재건을 위하여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재건은 대부분 구강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특히 최근에는 턱뼈의 재건도 수술 후 저작기능의 조기 회복을 위하여 절제술과 동시에 재건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생활 가이드
·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
대부분의 구강암 환자들은 정상적인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유동식 식단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동식 식단의 경우 필요한 양의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워 영양실조 상태가 많습니다. 이 경우 음식을 위장관에 직접 공급하기 위해서는 소위 비강관을 이용하기도 하고, 위에 직접 관을 연결하는 방법(위루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 수술 후 치유과정에서의 영양관리
작은 병변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수술 부위의 치유 과정에 지장이 없다면 보통 3일 이내에 음식물을 입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변이 복잡해 입으로 이식할 경우 코를 통해 관을 삽입한 후 식도를 통해 위로 연결해 입을 통하지 않고 액체 형태의 밥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삽관영양법이라고 합니다. 삽관영양법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입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폐로 흡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구강암 수술 후 삽관영양법을 이용해 복용하며 수술 후 7~10일 정도 지속되며 입 상처가 벌어져 목에 누공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 및 화학 요법 중 영양 관리
구강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치료 시작 후 약 2주 후에 구내염, 연하통, 입안 건조, 미각 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체중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량이 점차 줄어듭니다. 구내염이 심한 경우 자극적이고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상된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은 피하고,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밀크셰이크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 치료 종료 후 영양관리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 1차 치료 후에는 먹지 않거나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특별한 영양식은 없으며,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