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체중으로 인해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뿐 아니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대사성 질환의 일종입니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고혈당이 특징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각종 증상과 징후가 나타나며,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는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렀습니다.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부족하여 세포가 효과적으로 포도당을 연소하지 못하게 됨)이 특징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당뇨병은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췌장 수술, 감염, 약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증상
경증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애매모호해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혈당이 많이 오르면 목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나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도 줄어듭니다. 고혈당을 오래 유지하면 몸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 신기능장애, 신경병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당뇨병은 혈액검사로 진단합니다. 증상이 없으면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포도당 내성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고 체중이 줄었을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하는데, 식이요법과 상관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갑자기 체내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합병증은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 삼투압 증후군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입니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미세혈관질환 합병증으로 망막병증, 신장질환, 신경병증 등이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치료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이며, 추가적인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경우 1일 1~3회 복용하며, 약물의 작용 시간에 따라 약물의 시간과 부작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혈당제를 먹는 것은 크게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나뉩니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에는 설포닐우레아와 메글리티니드가 있습니다. 설포닐우레아는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로 저혈당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마릴(성분명: 글리메프라이드 글라이메피라이드), 디아마이크론(성분명: 글리클라지드), 다오닐(성분명: 글리벤클라미드)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의 일종인 메글리티니드는 매우 빠른 약물로 식사 전에 복용하며 노보눔(성분명: 레파글리니드), 파티크(성분명: 나테글리니드), 글루패스트(성분명: 미티글리니드) 등이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는 비구아니드 계열의 약물인 메트포르민과 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 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키는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 등 단독 복용 시 저혈당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키는 글루코비(성분명: 아카보스 아카보스), 보글리보즈(성분명: 보글리보즈) 등이 있습니다. 한편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의 작용을 이용하여 개발된 GLP-1 작용제가 있으며,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등의 주사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GLP-1을 빠르게 불활성화시키는 효소인 DPP-4(dipeptidyl peptidase-4; dipeptidyl peptidase-4)의 작용을 억제하는 DPP-4 억제제(억제제)도 사용되며,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가브(성분명: 빌다글립틴), 삭사글립틴 등이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신약에는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SGLT2억제제가 있으며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인슐린은 현재 주사약으로 등재되어 있고 피하주사로 원칙적으로 투여되고 있으며, 투여 방법은 작용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복용하는 약에 비해 혈당 강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약을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용량의 제한은 없지만 주사바늘의 거부반응과 투여의 어려움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속효성 인슐린은 대부분 투여 후 1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약물 효과는 보통 3~4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따라서 식후 또는 식전에 바로 투여되며, 식후 혈당 조절이 용이합니다. 인슐린 리스프로, 인슐린 아스파트, 인슐린 글루리신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속효성 인슐린은 식후에 초속효성 인슐린이 나올 때까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슐린으로, 일반 인슐린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투여 후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효과가 있으며, 약물 효과는 보통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중간 인슐린(NPH insulin)은 투여 후 1~3시간 정도 효과가 있으며, 약효는 보통 12~16시간 지속되며, 6~8시간 투여 시 가장 높은 효과를 보입니다. 인슐린은 특징적으로 흐릿합니다. 지속형 인슐린은 인슐린 글라진, 인슐린 데테미르, 데글루덱 등이 있으며, 중간 인슐린보다 작용시간이 길고 효과가 일관되어 기초 인슐린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5~7% 줄이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여 수시로 본인의 혈당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 제한을 해야하고, 가능하면 지방을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